내 짝꿍 바꿔 줘! 푸른숲 새싹 도서관 5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굳이 이 책이 일본 초등학교 1학년의 필독서라고, 28년 동안 엄청난 판매부수라는 소개글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제법이라는 이야기를 해 둘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심히 읽었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래, 이 녀석 나중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설마 이 아이가 이러는 이유가 있을 거야, 그 이유가 반드시 어디엔가 나타날 거야를 생각한다.


1학년 신이는 울보라고 소문이 나있다. 조그만 일에도 울어버리는 이 아이의 짝은 장난이 너무 심한 구로사와이다.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래서 신이는 매일매일 이 친구와 짝이라는 것이 힘이 든다. 하지만 신이는 그쯤이면 짝을 바꿔달라고 할 법도 하지만 짝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싫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조금씩 달라보이는 짝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가만히 보면 구로사와가 매일 다른 친구들이 울어버릴 정도로 심한 장난을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의 시선은 애정 그 자체이다. 그런 선생님에게도 장난을 치는 구로사와이다.

하지만 구로사와는 사랑을 듬뿍 받을 존재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역시 책의 끄트머리에서 보여준다. 이 아이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다. 구로사와도 점점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짝 신이도 구로사와와 친구가 어느새 구로사와와 친구가 된다. 이들은 신호등을 건너가는 애벌레는 가만히 지켜보며, 나비가 되어 다시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기다리는 아이인 것이다.


‘틀려도 괜찮아’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가 내어놓은 책이다. 그 책에서도 그렇듯이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콕 짚어 읽어주고, 사랑해주는 작가의 마음을 읽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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