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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절교의 날 ㅣ 다림창작동화 6
김리리 지음, 조승연 그림 / 다림 / 2013년 1월
평점 :
김리리 작가의 글을 읽으면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뭐 이리 재미있게도 풀어놓았지하며, 한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꼭 찾아 읽게 되는 이 작가의 책들이다.
이미 ‘이슬비 시리즈’의 팬이 되어버렸기에 이번 책도 즐겁게 기대하게 하였다.
아이들끼리 ‘절교’라는 말을 썼다. 설마하면서, 이 아이들은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해졌다.
그러니까, 그 날이 6월 1일부터이다. 이 반의 남자 두목 마주왕은 여자아이들과의 절교를 선포한다. 그 이유는 고자질쟁이라는 것이다. 재미와 재강이는 여자아이들과 놀다가 이 모습을 마주왕에게 들키게 된다. 이것 때문에 마주왕과 맞서게 된다. 그렇지만 마주왕은 두목이다. 이 친구를 이길 방법을 찾다가 엉뚱한 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결국 이들은 서로가 말한 힘센 형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이렇다.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이 형의 힘을 자랑하는 것인데, 그 형이 정말 싸움하고는 먼 형일 뿐이다. 이것이 반전이다. 김리리 작가의 이야기는 이렇게 반전이 있어 재미있다. 이 반전은 전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와 이야기의 갈등을 해결한다. 아이들의 관계는 이렇게 단순하게 풀릴수도 있다. 누구와 놀지 말라는 부모의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좋아하는 친구와 잘 지내면 되는 일이다.
유쾌함을 넘어 통쾌함도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