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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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웬만한 이야기의 화두가 ‘엄마’였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나온 소설이나 이야기들은 모두 엄마와의 관계나 엄마의 삶에 대해 풀어놓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 그들을 읽으면 모두 같은 마음의 글인데 쓴 사람마다 색이 달랐다. 하지만 같은 것 한 가지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는 것이다.

신달자 님의 이야기처럼 서로를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아프게 하는 관계가 ‘엄마와 딸’이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내어놓고 있다. 하지만 그 글에 작가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엄마와 아름다운 화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읽게 된다.


여자들의 멘토가 분명하다. 신달자 시인은. 여자의 이야기를 늘 이렇게 잘 풀어놓는다. ‘여자’들이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정하면서 읽게 된다.

누구나 그렇듯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주변을 챙겨보게 된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먼저 나는? 이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지금도 끊임없이 엄마와 싸우는 자신이다. 그러나 그 싸움에 승자도 없다. 단지 가끔 마음이 아파하고 서로에게 미안해진다. 엄마와 딸의 관계이다. 알 수 없다. 치열하면서도 가장 애틋해진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알아서 그럴까?


어렵지 않은 글이어서 더 읽기 편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도 담백하게 드러내어주고 있어 더 괜찮았다. 엄마로서의 삶,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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