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길들이기 대작전 푸른숲 그림책 14
잭 갠토스 지음, 니콜 루벨 그림, 박수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말썽쟁이 랠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첫 번째 책을 보았다면 자연스럽게 3권을 기대하게 한다. 왜냐하면 랠프도 어느 때부터는 평범한 고양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랠프가 좋아하는 놀이는 너무도 많다. 부엌을 온통 크림 범벅으로 만들기, 집배원 아저씨한테 물총 쏘기 등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행동이 랠프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인 것이다. 그래서 랠프를 학교에 보내기도 하였나보다. 그러나 랠프는 랠프다. 학교에 가서도 랠프의 행동은 그대로 드러난다. 착한 고양이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참아내야만 하는 랠프의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규칙을 지키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착한 행동, 바른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늘 하던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고......랠프는 착한 고양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왠지 예전의 랠프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사라는 착한 고양이보다 예전의 랠프가 더 좋다. 사라는 예전의 랠프의 모습을 보고 싶어 랠프가 좋아하는 놀이를 해 보인다. 결국 예전의 랠프가 되자 더욱 기뻐한다.

랠프는 역시 랠프답다. 그래야 랠프다.

우리는 아이들을 어른의 기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한다. 아이 그대로 보아주는 것도 어른의 기준일 수 있다. 아이들은 노는 것을 좋아하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들은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그 나이이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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