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서울 이야기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김선남 글.그림 / 보림 / 2012년 9월

 때로는 그림책이 그림과 글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더 많다. 그림책은 읽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알게 하고, 느끼게 하지만 좋은 정보를 줄 때도 있다.

이 그림책은 서울의 옛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냥 도감으로 보여주는 밋밋한 내용이 결코 아니다. 우리의 수도서울을 하루아침에 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우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든든한 곳이다.

조선 왕조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동안 서울의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변화를 사진이 아니라 옛 지도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색다르게 다가온다. 모두 14장의 지도를 볼 수 있다. 서울의 옛 이름인 한양이라는 이름을 먼저 알려주고 있다. 새 도읍지임을 알려준다. 지도에는 단순하게 지도로서의 역할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제일 처음 서울의 산과 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산의 모습부터 설명하고 있으니 그 중심부의 위엄도 느껴볼만하다. 그리고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는 종묘와 사직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궁을 지어 도읍의 주변에 성곽을 쌓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아주 상세하게 그려진 지도를 볼 수 있다. 길을 내고, 시장을 내고, 자연스럽게 마을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단순하게 서울의 모습이 변화되는 것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부족하다. 이 글에서는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단단하게 짚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현대화된, 아니 세계적인 곳이 된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여러 곳의 지도나 장소 등을 인터넷으로 더 상세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시대다. 이 지도들은 위에서 내려 보는 듯한 그림이다. 그 때를 상상하면 어떻게 저렇게 다리품을 팔아서 기록하여 둘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만(물론 이 그림은 유명한 그림 작가가 그렸지만)  투박스럽지만 우리의 정겨운 문화를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이기에 권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