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밤 (5쇄) The Collection 3
바주 샴 외 지음 / 보림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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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보면 감탄사부터 나오게 되는 그런 경우가 있다. 그림책이라고 아니 늘 보던 그런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가 아주 특별한 그림책을 볼 때에는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 그림책이 그렇다.

내용을 보기 전에 책의 구성이나 모양, 종이 등을 나름대로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 그 이유는 일반 그림책이 가진 것 외에 또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의 느낌이 꽤 괜찮다고 느끼는데, 이 책의 종이는 재생종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를 두게 된다. 특히 무독성 잉크에 공정무역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니 더 멋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책의 내용과 닮아있다. 나무는 늘 우리에게 주는 것 많다. 세상에 버려진 것들을 다시 재활용해서 만든 질긴 종이, 그리고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도 생각해보게 한다.

개인적으로 종이를 많이 아껴서 쓰는 편이라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그림책을 이런 의도로 만들어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특별한 그림의 기법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것은 그림이야기를 좀 더 환상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야기가 전설이나 민담을 기본구조로 가지고 있기에 제대로 궁합이 맞아있다고 할 수 있겠다.

흰 종이위에서의 그림이 아니라 바탕이 검정색으로 되어있으니 그 느낌이 오히려 화려하다. 검은 색은 모든 색을 다 안고 있는 성질이 있으니 모든 색을 좀 더 강하게 드러내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제대로 궁합이 맞았다.

마치 나무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으니 신비로움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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