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구 베틀북 그림책 50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베틀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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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이와오가 그린 그림책은 거의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듯하다. 가장 먼저 본 책이 ‘난형이니까’였는데 그 내용도 형제간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의미인지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중의 우선이 믿음과 배려이다. 아니 더 있기도 하지만 믿음이 있다면, 아니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친구란 좋을 때도 친구이지만 힘들거나 어려울 때 가까이에 있는 것이 진짜 친구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는 동네 친구들이다. 그렇듯이 매일 매일이 신나는 일들의 연속이다. 물론 엉뚱한 일도 곧잘 할 것이라는 짐작쯤은 하게 된다.

어느 날, 이놈 할아버지 나무에 있는 장수풍뎅이를 잡으려다 그만 할아버지에게 들켜버렸다. 아이들은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다 한 친구가 먼저 도망을 가버린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친구들은 뒤따라 도망을 치는데 먼저 도망을 간 친구가 그만 넘어져버리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

친구에게 다시 가려니 이놈할아버지가 무섭고 가지 않으려니 울고 있을 친구의 모습이 생각난다. 결국 가게 될 것이라는 짐작이 맞다. 아이들이 다시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그 무서운 얼굴이 아닌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아준다. 서로 좋은 친구가 되어라는 말도 함께 한다.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기 전에 먼저 도망간 아이가 더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 무서운 이놈할아버지 나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갈등이 있었기에 이 아이들은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친구가 힘들어할 때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는 것이 더 큰 용기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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