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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ㅣ 클래식 보물창고 4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8월
평점 :
노인과 바다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책이다. 그러나 아주 오래전에 읽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내용의 대략적인 것만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새롭게 읽어둘 만한 이유가 있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으로 작은 배로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읽으면 어쩌면 너무 담담하다, 차분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 노인이 바다에서 며칠 밤을 물고기와 싸우는 장면은 오히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전체를 보자면 아니 이 이야기의 전체에 흐르는 왠지 모를 ‘외로움’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84일 동안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노인이 갑자기 큰 물고기 잡히게되자 놓치고 싶지 않다. 스스로에게 힘을 주기 위해 팔씨름을 한 것도 떠올리며 물고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너무도 크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잡아서 배에 묶고 돌아가던 중 상어에게 물고기의 절반을 내어주게 된다.
노인이 잡은 고기를 보고 어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노인은 다음날의 고기잡이를 위해 편안히 잠을 자고 다음날도 고기잡이를 나간다.
노인과 바다에서 느껴지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강한 그 무엇은 있다. 아주 작은 배로 그 큰 고기를 잡고자 했을 때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단지 작은 고기정도만 잡을 수 있었던 배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분명히 일어났고 그 일은 노인에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힘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주저앉기보다는 할 수 있다고 해 보면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도 읽게 된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좀 더 드러나는 것은 역시 작가가 가진 특별한 문장이다. 담담하면서도 무엇을 확 드러내지 않는 이야기가 오히려 글 속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이끌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