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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조선의 멋쟁이 ㅣ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11
박상현 그림, 이흔 글 / 웅진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조선시대에는 체면이나 예절을 꽤 중요하게 여겼나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처음에는 그 때의 여러 장신구나 옷에 대해 알려주는가 보다 하였지만 책 속에는 그 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멋내기에 대해서도 알게 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멋을 내고 지냈을까가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발달되어 있으니 멋내기를 저마다 하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 때도 유행도 있었을 것이고, 해야 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이때도 분명 멋을 내었나보다. 이 책의 주인공 네 명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나 선비도 그렇고, 향이 아가씨, 강 도령, 허씨 부인 등 모두가 각자의 멋을 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때의 옷차림새와 문화, 풍습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늘 공부만 할 것 같았던 선비도 멋을 내었다. 제주도산 말꼬리 털로 만든 갓이 유행이었나 보다. 이것 때문에 약간의 소동도 일어나기도 한다.
피부가 뽀얗게 하기 위해 쌀가루 세수를 하였고, 속옷을 껴입어서 몸매를 더 멋지게 하였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멋을 내기 위해, 사치를 하지 않고 격식에 맞는 옷차림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외모보다는 남을 위한 마음의 배려가 더 멋쟁이라고 여기기도 하였다.
진정한 멋쟁이는 역시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과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