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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무시무시한 유령 ㅣ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5
띠나 노뽈라 글, 메르비 린드만 그림, 살미넨 따루 옮김 / 책굽는가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란 자연스런 감정이기도 하다. 무조건 두렵다고 피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이겨내고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목만 봐서는 그냥 여름밤에 더위 쫓으려 하던 옛적 이야기려니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부터 말해둔다.
시리에게 어느 날 막내 오또가 유령을 보았다며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한다. 겁이 많은막내오또는 다락방에서 벌벌떨자 시리는 그것이 하얀색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라고 말해둔다. 그러나 막내오또는 둘째 오또와 첫째 오또에게 자신이 직접 유령을 보았다고,자신은 겁이 나지 않는다고 으스댄다.
이 모습을 본 시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막내 오또가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놀이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두려움이나 무서움은 상상만으로 그 대상이 커질 수 있다. 상상을 하니 더욱 상상력이 커져 무서울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이렇게 대면하고 이겨낼 수 있음을 알아가는 것도 용기이다. 때로는 혼자서 힘들어한다면 주변에서 이렇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무조건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은 그리 많은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한다. 스스로 이겨내고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나갈 때 용기라는 것이 생긴다.
이 그림책이 그렇다. 혹시 유달리 무서움이 많다거나, 용기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겁이 많다고 놀리거나 질책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