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동화 보물창고 4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민예령 옮김, 노먼 프라이스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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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왜 고전이 되었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읽혀지고 있는 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고전은 그 속에 담긴 의미가 중요하다. 읽는 그대로 느끼고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 책의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도 그렇다. 단순하게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적인 이야기로만 읽지 않을 내용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든 꿈이 있고,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자신이 움직여야만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꿈은 그런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적어도 자신만의 모험이 필요하다.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부딪쳐서 얻게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호킨스도 그렇다. 아마도 그 보물지도를 보게 되지 않았다면, 아니 그 보물지도를 가지고 직접 배를 타지 않았다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를 상상해보게 된다. 주인공이 그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부딪히는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이겨내면서 알아가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목숨을 위협받는 순간에서도 담대함과 지혜, 그리고 인내심을 통해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가고 배워나갔다.


보물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호킨스는 어쩌면 더 귀중한 것을 경험하고, 더 소중한 것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그저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아왔지만 스스로 일을 헤쳐가고 이겨내는 과정을 겪었기에 용기라는 것도 얻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있고, 그 내용도 흥미롭다 하지만 또 한 가지 관심 있게 본 것은 역시 인물들의 심리묘사나 사람들에게서 알게 되는 선과 악 등에 관한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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