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넌 나의 귀여운 - 까칠 강아지여도 굴욕 고양이여도
정박미경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어릴 때 동물을 키워본 적이 있다. 주택이니 동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동네에서도 개를 키우는 집,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많았다. 개를 워낙 좋아해 개도 키웠다.
병아리만 보면 사오는 습관 때문에 부모님은 집에다 닭장을 만들어주셨다. 시장에서 사온 닭이 잘 자라 알도 놓고, 닭울음소리를 내는 것도 듣게 되었고, 동네에 나가 풀도 뜯어다 주어야 하는 일도 했었다. 그렇게 동물을 조금 더 가까이하며 지내보았던 어린 시절이다.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고, 주택에 살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이 있어 동물을 키우는 것이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개는 짖는 소리가 있으니 옆집에서 불편하다고 하면 안 되고..(개 짖는 소리는 옆집, 아래윗집에서 다 들린다) 개의 습성 상 새벽에도 짖기도 하니....그리고 다른 동물을 아파트에서 키운다는 것은 대단한 마음과 부지런함을 지녀야 한다. 조금만 불편해도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인 것을 갖추어야 함을 사실이다. 나 좋자고 다른 집이 불편하면 안 되는 것도 있다.
동물을 키우다가 그냥 버리는 사람이 많다는 요즘이다. 텔레비전에서 종종 그런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유명연예인이 유기견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분명히 생명이 있는 동물이다.
동물은 사람과 너무도 가까이 있다. 때로는 그 동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고, 친구도 된다. 가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위로를 해 주는 대상으로 여긴다.
이 책은 사람과 개, 고양이가 함께 사는 집 안의 이야기이다. 이 집안은 그저 동물과 한 가족으로 지낸다. 이 책을 보면서 동물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된다. 내가 좋아서 동물을 키웠다면 주인으로서 그 역할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