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우주 최강 울보쟁이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Friend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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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한 소설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 그렇고말고.

책을 읽기 전, 늘 그렇듯 작가의 이야기나 소개 글, 추천 글을 꼼꼼하게 읽게 된다. 누가 추천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의미로 쓰여졌는냐에 나름 초점을 맞춘다.


요즘은 관계에 대한 소설이나 가족에 대한 소설 등을 많이 읽게 된다. 소설을 웬만해서는 잘 읽는 편이 아니라 소설을 한 권 선택하여 읽을 때는 오히려 더 꼼꼼하게 읽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것이 아빠를 울보쟁이라고 하였지만 이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그저 눈물을 왈칵하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작가는 울보쟁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자신이 이런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야 어찌 독자에게, 제목에게 이런 말을 담아둘 수 있는지.

여러 군데서 추천할만하다.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늘 그렇듯이, 마음의 휴식처요, 늘 나의 지지자들이며 나를 위로해주는 대상이며 내가 힘들 때 모두 나의 편이 되어주는.....등의 문구들이 떠올려지게 된다. 이 말 모두가 나를 중심으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부모는 무조건 자식을 향한 마음뿐이다. 그저 자식을 위해서 오늘을,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 내일을 준비한다. 철저하게. 아니 무조건.


너무도 사랑했던 아내의 자리에 자신이 부모의 역할 모두를 해야 하는 어려움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았던 야스이다. 주변에서의 따뜻한 정과 보살핌 등도 있었지만 결국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쓸쓸함 그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야스는 아들을 위한 아빠이기에 참고 견디어낸다.


울어도 된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슬프면 울면 된다. 울어야 힘도 생긴다. 울보쟁이라고 말하면 어떤가. 그렇게 쏟아내야 후련해지는 것이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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