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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 우리집은 하늘하늘 ㅣ 맛있는 동시 3
김종상 지음, 유정연 그림 / 파란정원 / 2012년 4월
평점 :
맛있는 동시 시리즈인 이 동시집은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세 번째 책이다.
이 동시집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동물들에 대해 동시를 읽게 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동물은 어떤 동물이 있을까부터 상상하게 한다. 여러 동물이 떠오르지만 동시를 읽고 있으면 아, 이 동물도 있었지하고 말을 하게 된다.
바닷가, 고기가 있는 곳이면 날아다니는 갈매기, 동시 속에 있는 이 아이는 그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어보기도 한 것을 이야기한다. 옷을 곱게 차려입은 공작도 하늘을 날기도 하는 새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한다.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는 우체부이기도 하고, 논병아리 떼가 사는 곳은 출렁출렁 동동 논에 물이 있는 곳이 집이란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딱딱딱하고 두드리는 곳은 진찰하는 것이라 하고, 온 산에 뻐꾸기 소리가 들리지만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 수가 없고, 안경을 쓴 올빼미, 얼음나라 멋쟁이 펭귄, 모든 말을 따라 하기 때문에 예쁜 말을 써야 한다는 앵무새도 만날 수 있는 동시집이다.
그냥 알고만 있던 동물들이 동시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이렇게 책에서 만나니 그 특징을 제대로 알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여러 흉내 내는 말이나 재미있는 표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동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도 한다. 평소 무심히 보았던 주변의 새들이나 동물도 이렇게 시의 모습으로 만나니 그 특징이 제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렇게 동시를 읽다보면 표현하는 법이나 말의 다양성도 많이 알게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 동물들이 사는 곳과 생태 등이 동시라는 틀에 잘 맞추어져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