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이예원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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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외치는데 그림책 몇 장을 넘길 때까지 봄을 찾을 수 없다. 하물며 같이 보내온 색칠하기 편에도....봄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아이는 온통 갈색인 세상에 씨앗을 심기로 한다. 아마도 이 씨앗이 봄을 데려다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봄이 되어야 밖으로 나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도 있다.
씨앗을 심고 하루를 기다리니 그냥 그대로 갈색이다. 하지만 어제 본 그 느낌의 갈색이 아니라 희망의 갈색이다. 그러니 기다리는 것도 즐겁다. 비를 기다린다. 비가 오면 씨앗에서 새싹이 나올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다음 날 밖을 내다봐도 아직 갈색이다. 이번에는 햇살을 기다린다. 씨앗을 틔우려면 따뜻한 햇살도 있어야 한다. 다시 밖을 내다보지만 그대로의 갈색이다. 땅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귀를 대고 가만히 소리를 들어본다.
혹시 새들이 씨앗을 쪼아 먹지 않았을까도 걱정을 한다. 어쩌면 다른 동물들이 ......
이렇게 며칠을 기다리다 어느 날 드디어 봄을 만난다. 온통 초록의 봄을.

이 그림책은 단순히 봄만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기다림도 좋은 경험이라는 것을. 결코 지루하지 않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기다림에서 아이는 잠깐 흥미를 잃어버리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온통 갈색인 세상을 좀 더 환하게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 따뜻한 봄이 오면 꽃도 피고, 나무도 울창해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아이는 아이답게 씨앗을 뿌려놓고 기다린다. 아이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땅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씨를 뿌려놓은 땅 속에서는 어떤 동물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게 한다.
가만히 소리를 들어보기도 하는 아이의 모습이 천진스럽다.
드디어 아이의 집에, 마당에, 곳곳에 봄이 왔음을 알게 되는 아이의 환한 얼굴이 봄처럼 닮아있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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