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순이의 일기 한림 저학년문고 29
이가을 지음, 권송이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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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그러니까 산해의 아빠의 마음을 너무도 이해한다. 산해 엄마의 말처럼 독한 사람은 삐치지 않는다. 그저 약하니까 당해낼 수 없으니 그렇게 표현을 하는 거라는 말이다.
산해의 아빠는 엄마와 함께 직장을 다녔으나 그 약한 마음으로 도무지 직장생활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렇지만 직장생활만 힘들어할 뿐이지 그 나머지 일들은 너무도 흥겹게 잘 한다. 엄마가 바빠서 못하는 음식도 잘 만들고, 집 안도 잘 치우고, 산해랑 잘 놀아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아빠의 마음을 잘 몰라주고, 그냥 놀리기도 하였다.
산해의 아빠는 그럴 때마다 혼자만의 일기장에 자신의 마음을 써 놓고 있었다. 속상한 마음, 하루의 힘든 일 등을 가족들에게는 말을 하지 않고 혼자서 그렇게 다독이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도, 산해도, 할머니도 그저 삐순이라고 놀리기만 하였다.
어느 날 아빠의 일기장을 보게 된 삐순이는 아빠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가족의 구성원은 저마다 역할이 있다. 아니 저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남자라서 바깥 일만 잘해야 한다는, 여자니까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개념을 가진지는 오래다. 그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누구나.
단지 아빠는 집안일이 체질에 맞고,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그 일을 할 때면 너무 즐거웠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도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니 가끔 화가 났다는 표현을 그렇게 할 뿐이었다.

산해의 아빠를 소심하다고만 하지 말자. 그냥 마음이 약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 두면 좋겠다. 그래야 산해아빠가 덜 속상해할 것 같다.
아빠의 일기장을 통해 아빠의 마음을 읽게 된 것은 퍽이나 다행이다. 혹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속상해하고 있는 또 다른 산해아빠가 있다면 이 방법은 어떨지......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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