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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이 분이 텔레비전에서 강의하는 것을 보았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이 나게 하는 강의이기도 하지만 그 중에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게 하고 있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책이 유명하지만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번에 나온 책은 어떤 책일지 꽤 궁금해 했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는 남자들이 말하는 그것이 무엇일까를 짐작해보게 한다. 역시 그것이다. 자신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무엇인지, 왜 그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지.
처음 들어본 강의에서 작가는 자신은 만년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수첩이야기. 주변의 사람들은 그 나이에 그것들이 무슨 소용이냐고 물어보았을 때 자신은 이 나이에 이런 것도 당당히 사고 가져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깨달았다. 이 나이에 자신이 그렇게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살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그러고 생각해보니 나에게 있어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보게 되었다. 욕심을 부린다면 여러 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가끔 나의 이야기도 써 놓기도 하는 컴퓨터부터 떠올려지게 된다. 너무 속물인가도 따져보지만 아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맞다. 얼마 전에 산 책상도, 책꽂이도 소중하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물건은 없나보다.
이렇듯 이 책에서도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들이 아닌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보여주는 것은 남자들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가보다. 아니 이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이렇게 섬세하기도 하다고 말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