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레, 우리는 친구예요! ㅣ 프랑스에 간 진주 시리즈
임영희 지음, 이정주 옮김, 아멜리 그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어릴 때만 하여도 외국 사람을 보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간혹 외국 사람을 보면 신기해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외국에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많고,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다. 또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와서 사는 경우도 있고, 외국으로 잠시 나간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외국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로 오면 외국 사람이 되지만 우리 나라사람이 다른 나라에 간다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들이 외국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가서 살게 되는 경우, 얼마나 낯설까를 짐작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모든 것이 다 다르니 힘들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어른들도 그렇게 느낄 것인데 아이들은 더 그럴 것이라 짐작된다.
그림책 속에는 프랑스로 간 진주의 이야기가 있다. 낯선 나라에 간 진주가 그곳의 문화나 생활풍습을 익히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아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다. 그곳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 노에미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식사를 같이 하게 된 노에미에게 우리의 전통 음식 몇 가지를 대접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아이는 조금 힘들어 하는 시간이었지만 친구를 위해 기꺼이 맛을 보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의 차이를 알게 된다.
이렇듯 프랑스 친구 노에미도 우리의 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힘들어하는 것처럼 우리도 외국 음식을 처음 접하면 그럴 수 있다. 나아가서 외국 사람들도 그냥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좋은 친구도 더 많이 사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