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뻥이오, 뻥 ㅣ 초승달문고 25
김리리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평점 :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다. 이슬비 시리즈를 읽고 난 후 얼마나 통쾌하게 웃었는지 모른다. 그냥 재미만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 분명 메시지도 있었다. 그 후로 김리리 작가가 내어놓은 동화는 무조건 읽어보려 한다. 기대했던 만큼 모두 다 괜찮았다.
제목만 읽었을 때는 거짓말을 말하는 것인지, 아님 시골장터에서 들을 수 있는 뻥튀기는 소리인지 나름대로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이의 이름이 순덕이다. 왠지 정감 있고, 자꾸만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다.
삼신할머니의 실수로 순덕이는 귀에 구멍이 잘 뚫리지 않아 가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잘못 알아들을 때가 많다. 이것은 삼신할머니의 실수이기 때문에 순덕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꾸만 순덕이보고 ‘바보 순덕이’라고 놀린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삼신할머니는 순덕이를 위해 생쥐를 지상세계로 보낸다. 순덕이의 귀를 뚫어주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잘 들리고, 잘 알아들어서 '뻥쟁이 순덕이'라며 손가락질할 뿐이다. 순덕이는 억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기 위해서였는데......
삼신할머니는 이번에는 순덕이에게 특별한 것을 알게 한다. 그것은 바로 ‘옛날에~’라는 말을 붙여서 이야기하게 한다.
사람들은 말을 잘 못 이해하여 오해하기 쉽다. 진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끔 생겨나는 오해들로 인하여 마음을 아프게도 한다. 이럴 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좋을 듯하다.
순덕이는 정말 ‘뻥’한 재주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표지에서처럼 순덕이의 순박함도 보이고, 충청도 사투리를 읽는 이야기 맛도 감칠나기도 하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