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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창 ㅣ 혼자서 읽을래요 25
정진 지음, 송진아 그림 / 문공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아이의 이름을 잘 살펴보고 싶다. 작가는 날카로운 창처럼 남을 콕콕 잘 찔러서‘김창’이라고 지었다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창문의 ‘창’이다. 그저 마음으로 남을 잘 살펴보고 싶었을 것이다. 관심이 많았던 것이라고 해 두고 싶다. 그러나 그 방법이 조금 아주 조금 달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아이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아주 잘 표현해두었다. 할 말을 절대 거르는 법이 없고, 아주 작은 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고자질을 해야 한다. 이것도 잘한 것은 보이지 않고, 잘못한 것만 보인다.
창이는 학교에서 모르는 친구가 없다. 그만큼 유명하다. 고자질쟁이라는 별명으로 친구들이 놀려대기도 한다. 사실 그렇다. 보이는 모든 것을 고자질을 하고 만다. 이것 때문에 선생님이랑 부모님, 여동생 친구들은 힘들어하기도 한다.
창이의 이런 고자질 때문에 동생도 늘 힘든 일이 생기고 마음 아프기만 하다. 그리고 민수가 다쳤을 때도 정말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아 민수와도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창이를 멀리하고, 결국 아무도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다. 회장이 되고 싶어 열심히 발표를 하였지만 아무도 자신을 찍어주지 않아 창이는 그제야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이제는 무엇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좋은 고자질도 있다. 꼭 해야 할 고자질도 있다. 창이는 친구 소미의 힘든 사건을 보게 된 후 자신이 결심한 것을 무너뜨리고 선생님께 고자질을 하게 된다. 이것은 현명한 고자질이다.
이 고자질 때문에 소미는 다시 밝아지게 되고, 자신도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그동안 잘못한 것을 이야기하고 변화를 시작하게 된다.
세상에는 꼭 해야할 말과 하지 않아도 될 말이 있음을 아이들 스스로도 알게 될 것이고,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말’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할 듯하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