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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 이한우 편 ㅣ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1
원동은 글, 이한우 그림 / 재미마주 / 2011년 11월
평점 :
이 그림책을 보면 절로 어릴 때부터 불렀던 동요가 생각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그저 배웠으니 부르는 정도였는데, 지금 불러보면 참 노랫말이 곱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노랫말에 나오는 가사처럼 그런 곳에 살지는 않았지만 왠지 살아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림책 속에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들이 보여지고 있다. 작가가 살아본 곳에 대한 이야기이겠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마음이 보드라워지게 한다. 나무 하나에도, 꽃 한 송이에도, 멀리 보이는 산에도 아주 작은 손길이 느껴지기도 할만큼 섬세하다.
그림책을 읽기 전에 그림만 둘러보아도 정겹다. 아니 좋기만 하다. 그런 그림에 정감있는글이 보태어져 있으니 읽는 맛이 꽤 괜찮다.
어쩌면 이렇게 예쁜 마을이 있을까?
우리 동네의 옛 모습을 이랬을까?
그림 한 장 한 장이 무심히 넘길 수 없을 만큼 곱다.
꽃피고, 새 울고, 바닷가에서 뛰어놀고, 뒷동산에 올라가 친구들과 놀던......
그런 말들을 절로 나오게 하는 그림들이다.
이 그림이 그려진 곳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는 않을 듯하다. 그저 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글만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쩌면 ‘우리 동네’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은 모두 변하였지만 이렇게 변하기 전의 모습이었을것이라고 짐작하게 한다.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만, 우리들도 보면 기억을 더듬어보게 될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