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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날 - 오늘의 일기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송언 글, 김동수 그림 / 보림 / 2011년 12월
평점 :
그림책을 펼치면, 절로 아!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처음엔 무심히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아니다. 몇 장을 넘기다보면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첫 페이지에서 그대로 멈춰 한참을 보게 된다.
그랬다.
이 그림책을 그런 것이 분명 있다.
아이의 일기장이다. 그런데 이 일기장은 시대를 고스란히 넘나들고 있다. 1960년대의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다. 그것도 입학하는 날의 모습이다.
왼쪽에 있는 일기장은 1960년대 국민 학교(지금은 초등학교)입학할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금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오래 전에는 입학통지서를 통장이 가져왔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때는 그랬지라며 떠올려진다. 그리고 입학식 전날은 으레 목욕탕을 갔었고, 입학식을 할 때는 운동장에 줄을 서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교복도 입었던 것 같은데.....) 입학식을 하고 난 뒤는 짜장면을 먹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들고 와서 아주 당당하게 책을 꺼내놓고 책표지를 했다. 새 물건, 새 공책, 새 옷을 가지는 날이었다. 한 교실에 60~70명이 있었지만 기억에 그 교실이 좁다고는 전혀 느끼지 않았었다. 그렇게 우리는 학교에 처음으로 간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림책이 너무 재미있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보고 뭐라고 할까?
그 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할까?
꽤 괜찮은 그림책이다. 어쩌면 이런 그림책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아이들에게도 보여줘도 좋을 것 같지만 어른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보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