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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연 - 동요집 ㅣ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5
윤석중 지음 / 재미마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놀라게 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이런 종이, 이런 책, 정말 반갑다.
왜 반가운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주 예전에 보았던 그런 종이의 질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책들은 모두가 하얗고, 두껍고, 활자도 세련되고......그렇지만 이 책은 뭔지 모르지만 투박하다. 그런데 더 정겹고, 너무 괜찮다.
동시를 읽어보기 전에 책에서부터 완전한 호감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커다란 방패연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연을 날려본지가 언제인지, 어릴 때 겨울이면 하늘에 마음껏 날려보던 그 연의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지 소개글에는 방패연의 종류를 빽빽하게 그려놓았다. 방패연은 그냥 하나인 줄 알았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는 지 새삼 알게 된다.
윤석중 작가님은 이미 우리가 너무도 친숙하게 알고 있는 분이다. 우리가 알던 즐겨 부르던 동요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이리도 고운 노fot말을 쓸 수 있는지 몇 번 생각해본다. 어릴 때 동요를 부를 때는 잘 몰랐지만 이쯤 되어서 그 동요들의 노랫말을 다시 읽어보면 아름답고, 아름답다라는 말 절로 하게 된다.
이 동요집에는 아직 동요로 만들어진 노래가 없지만(아님 잘 모를 수 있겠다) 여기에 노래를 붙여도 괜찮을 것도 같다. 동요 속에 있는 그림도 꽤 괜찮다. 어쩌면 시랑 그림이랑 이리도 잘 맞는지.
한 가지 더, 맨 뒤편에 있는 해설이 꽤 읽어볼만하다. 아동문학이나 그 속에 윤석중 님의 이야기 등을 아주 상세하게 있어서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을 많이 느껴보게 한다.
여러모로 괜찮다는 말, 자꾸만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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