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동시를 참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이 동시쓰기를 정말 어려워한다. 아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를 쓴다는 것은 나름대로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읽기는 쉽기는 하지만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동시쓰기를 할 때마다 어려워하고 시작하기도 힘들어한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고민을 하지만 딱히 제대로 알려주는 책을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순히 그냥 써라, 알고 있는 것, 본 것을 솔직하게 쓰라고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뭔가 재미있는 것이 있을 것만 같았다. 책을 펼치면 역시 그렇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평소 동시쓰기나 글쓰기를 할 때는 그냥 써야 하는 막연함이 있는데 이 시는 동시를 쓰기 전 ‘사전활동’이 더욱 재미있다. 신나게 놀고 나서 동시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각 계절별로 모은 동시 37편을 중심으로 작가가 도서관에서 직접 진행해온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놀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평소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생각과 활동들을 재미있는 동시놀이를 통해서 시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동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시를 쓰게 하니 아이들의 독특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시로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시의 세계로 갈 수 있으니 동시쓰기는 역시 재미있는 놀이이며 나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것뿐만 아니라 시를 읽는 법, 감상하는 법, 동시와 함께 노는 법 등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