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아빠는 신나게 놀 수 있는 대상이다. 아빠가 아무리 회사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와도 무조건 함께 놀아줘야 좋은 아빠이다. 그런데 아빠도 나름대로 회사일이 있고, 약속이 있지만 꼭꼭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기도 한다. 아이가 아빠를 왜 곰돌이라고 했을까? 그 비밀은 그림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마치 진짜 이야기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이야기이다. 어느 날 아빠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신의 집에 있던 곰돌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이면 그냥 피곤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며 잠시 쉬어본 것뿐인데 그냥 곰돌이로 변해버렸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 내가 아빠라고 말을 하지만 그 누구도 알아보지 않는다. 그냥 곰돌이 인형일 뿐이다. 너무너무 속상하지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지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의 모습으로 아빠의 노릇을 하고 있다. 이것은 아빠의 입장에서 본 모습이다. 어느 날 아빠가 달라졌다. 함께 놀아준다는 약속도 잘 지키지 않던 아빠가 달라졌다. 함께 놀아주고, 약속도 꼭꼭 지킨다. 그래서 너무 신난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조금씩 마음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속상하기도 하였지만 가족들을 정말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울다가 축축해진 자신을 가족들이 햇살 좋은 발코니로 내다놓는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가짜 아빠는 가족들이 나간 뒤 진짜 아빠에게 말을 건넨다. 그리고는 손을 잡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늘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가 가족들을 위해 좀 더 시간을 내어야 함을 알게 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아빠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때로는 그림책을 통해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