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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ㅣ 꼬맹이 마음 42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스미레 할머니는 정말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손녀에게 이렇게 예쁜, 아무도 만들지 못하는 원피스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 은빛 실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 실로 만든 아이의 원피스는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그 실은 누가 가져왔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비밀을 풀 수 있다.
스미레 할머니는 사랑하는 손녀의 옷을 만들던 중이다. 그런데 바늘에 실이 잘 끼워지지 않는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다. 이를 어쩌나하고 생각하던 중 개구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엄마 개구리는 스미레 할머니가 힘들어 하는 일, 바늘에 실을 끼워주는 일을 해 준다. 그리고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수련 잎이 찢어져 있다고 하자. 할머니는 손녀의 비옷 조각으로 수련 잎을 단단히 꿰어준다. 그리고 나비의 날개도 새로 만들어주고, 직박구리의 둥지도 만들어 준다. 모두 할머니의 시로가 천 조각으로 고쳐준다. 그리고 직박구리와 아빠개구리가 부드러운 이끼로 둥지를 따뜻하고 푹신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미레 할머니에게 곤란한 일이 생겼다. 손녀의 옷에 쓸 실이 다 떨어진 것이다. 개구리와 직박구리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할머니와 친구들은 숲속으로 가서 떡갈나무에서 집을 짓고 있는 거미에게 부탁하여 멋진 실을 얻게 된다. 그 실로 할머니는 손녀의 옷을 완성한다.
손녀가 원피스를 입고 신기한 듯 물어본다. 옷에 수를 놓은 실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물방울이 튀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손녀가 할머니에게 이 실을 어디에서 산 것이냐고 묻지만 할머니는 살며시 웃을 뿐이다.
이 실은 정말 특별난 실이다. 할머니는 늘 바늘에 실을 꿰기가 힘들어 도움을 받곤 하지만 할머니도 다른 이들에게 정말 도움을 주는 할머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이 사회다.
아이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과 남을 위한 배려라는 것도 알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