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모두에게 있다. 전에는 그저 입맛에 맞는 음식만 찾아먹곤 하였는데 요즘은 건강에 좋은 음식에 찾아다니며 먹곤 한다.
절에서 많이 만들어 드시는 음식이 이제는 우리의 생활에도 찾아온다. 아니 자연스럽게 가까이 한다. 그 음식들이 요란하지도 않는데 그저 입맛에도 맞아지고, 먹다보면 편안하기만 하다. 절에서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이라 하여 좀 색다른가 생각하다가도 이 책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 그대로 음식을 조리하여 특별한 간을 하지 않으면 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너무나 많은데 그렇게 우리에게 주는 것을 그대로 살려서 먹으면 된다.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영양을 준다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안다.
책을 보면 편안하다는 느낌부터 가지게 한다. 그냥 음식에 대한 또는 재료에 대한 것도 알 수 있겠지만 그 음식과 재료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으니 더없이 괜찮은 책이다.
제목답게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이다. 그 재료 하나하나가 주는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요리를 하면 좋은지 잘 설명하고 있다. 요리를 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런 거창하고, 색이 화려한 음식이 아니다.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았다. 그러니 보는 눈이 편안하다. 이 음식을 바로 앞에서 만들어 먹었더라면 오히려 그 맛이 더할 것 같다. 보는 것도 이리 괜찮은 데 맛은 정말 담백할 것 같다. 요즘은 이런 음식이 좋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음식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이야기인지 살짝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잘 차려진 밥상이란 이렇게 모든 이들에게 편안하고, 맛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차려진 밥상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