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은 시리즈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다음 권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한다. 4권 중 한 권인 이 책은 농장에 사는 돼지가 너구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서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 무덤덤하게 읽게 되지만 이 돼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같고,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분명 돼지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특별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마도 평범한 것을 싫어하거나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돼지이다. 그림책을 보면서도 이 귀여운 녀석이 정말 돼지일까? 너구리일까를 생각하여 보게 한다. 이 둘을 따라다니는 생쥐의 행동도 귀엽다. 그러나 정말 돼지 너구리는 너구리다. 이 돼지너구리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가진 것이 분명하다. 이 너구리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줄 아는 재주를 가진 것이다. 돼지는 이 너구리를 따라 어디든지 쫓아간다. 이 너구리가, 아니 돼지가... 돼지너구리가 숲으로 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도 너구리로 변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런데 정말 많은 연습을 한 뒤 너구리로 변하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변해버렸다. 몸은 너구리도 변하기는 했지만 얼굴은 그대로다.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둘은 누워서 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본다. 돼지너구리는 전부터 궁금한 곳이 있다. 그곳은 도시이다. 너구리에게 그곳으로 가자고 졸라보지만.....정말 가게 되었는지 그 다음을 책을 꼭 보아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