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해리 : 목욕은 정말 싫어요 - 개정판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
진 자이언 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 녀석을 보면, 정말 아이답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아이들은 저마다 싫은 것이 분명 있다. 우리들 마음이면 그냥 목욕하고 나면 개운한 것을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어른들의 잣대로 맞추려고 하니 서로의 갈등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싫어한다고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중의 하나가 목욕이다. 살아가면서 가끔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때마다 갈등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의 가족들처럼 하면 된다.
아이들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이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할 때의 재미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심리를 적당히 다루어주는 것도 가르침의 방법이다.
목욕을 정말 싫어하는 강아지 해리, 이 해리는 그러기에 목욕을 해야 할 때면 밖으로 나가 더 몸을 더럽힌다. 목욕을 정말 싫어하기에 정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만다. 그렇게 돌아온 집, 자신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주인은 더욱 이 해리를 못 알아보는 척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런 것이 자신이 바라는 일이 아님을 안다. 자신이 싫어하는 목욕솔을 숨기기만 하였지 자신이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인정해야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해리라고 알려주고 싶지만 너무 더럽혀져서 까매진 자신을 못 알아보는 주인이다. 자신이 숨겨버린 목욕솔을 가지고, 평소 자신이 재롱을 피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알아봐주기를 바라지만 그럴수록 더욱 마음이 급해진다. 결국 자신이 직접 목욕통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는 목욕을 스스로 하게 된다.
아이들은 이렇다. 아마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선택한 일에는 분명 책임을 가진다.
허투루 읽어버릴 수 있는 그림책일수도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또 다른 내용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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