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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작가를 김제동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가 혼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제동 외 닮은 사람들이라고 해 두어도 될 듯하다. 그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 한 이야기를 잘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은 읽을 만하다고 말해두고 싶다. 김제동은 참 사람스럽다. 그가 만난 사람도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그와 참 많이 닮은 사람들은 만났다.
이런 글을 읽으면 부담스럽지 않다. 제법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제법 두껍기도 하지만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다음 장에는 누굴 만났을까를 기대하게 한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아니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의 진솔한 삶을 느끼게도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도 듣게 한다. 서로 각각 다른 분야이지만 결코 다름을 느낄 수 없는 것이 김제동이 잘 이끌어가는 대담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리를 두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그만의 매력이다.
읽으면서 그가 가끔 제법 괜찮게 이야기해주던 명언들도 기대하며 보게 되었지만 그쯤이야 그냥 넘어가도 되겠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어떤 틀이 없이 그냥 거리에서, 막걸리 집에서, 자신의 집에서, 사무실에서 만났으니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