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
제임스 로이 지음, 황윤영 옮김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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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라는 말에 잠깐 멈추어 생각해보게 한다. 그러나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누구나 갖고 있거나’는 평범하거나 그럴 듯 하거나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는 자신이 경험한 특별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러니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의 배경은 호주의 어느 마을이다. 그리 큰 도시는 아닌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처음엔 우리의 청소년의 모습 중에 한 모습이려니 하고 읽게 된다. 그러나 철저하게 처음부터 이야기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쓰여지고 있다. 어쩌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이 아이들 나이쯤의 이야기를 이렇게 읽고, 이해하고, 또는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나이, 청소년 때에는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들을 좀 더 단단하게 다듬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기에 여러 가지 감정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 이쯤의 아이들의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도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세상을 내딛는 첫 번째 큰 사회일지도 모른다.

호주를 배경으로 하기에 지금의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과 조금은 다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사회에 서서 읽다보면 충분히 ‘누구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요즘 아이들의 감정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이 높아져가고 있다. 우리가 자라왔을 때처럼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것은 사회가 변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직접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읽어보고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좀 더 그들 가까이 가서 그 아이들이 말하는 자신들의 삶과 생활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모두 열 세편의 이야기가 있으니 단편을 엮어서 읽는 듯한 느낌도 가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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