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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ㅣ 손안의 고전(古典)
홍응명 지음, 이성민 옮김 / 서책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보게 된다면 아마 놀랄 것이다. 내용이야 짐작을 하겠지만 책의 사이즈 때문이다.
책이란 본래 고만고만한 사이즈라고 생각할 것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작다. 아니 아주 작다. 얼핏 보면 수첩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함께 선물로 받는 것처럼 작다. 손바닥만하다. 이런 책, 정말 신기하게도 처음 본다.
읽어서 도움이 되는 책들은 많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들고 다니기도 무겁기도 한 책들이 더러 있다. 이런 경우 집에서나 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정말 작고 아담해서 가방이 아니라 조그만 손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이다. 그러니 언제든지 들고 다니면서 펼쳐서 읽기에 좋다. 그러나 작다고 내용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 작아도 들어갈 내용은 전부 들어가 있다.
어록집이지만 한자도 상세하게 들어가 있고, 그 내용도 알차다.
이런 내용은 옆에다 두고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으면 그 값어치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부담되는 두께나 사이즈라면 조금 손이 자주 가지 않을 수 있다. 이 정도 판형이니 자연스럽게 꺼내보게 된다.
모두 135개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러니 제대로 책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일단 보기에도 부담이 없으니 내용을 읽기에도 편안하다. 그냥 한자로 된 내용이라면 처음부터 읽기에 부담스럽겠지만 한자 아래에는 한글로 되어 있어 한자를 읽으면 자연스럽게 그 한자부터 익혀 보기도 한다. 그리고 난 후 그 의미를 되새기에 한다.
가볍게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느끼게 한다.
손 안의 고전시리즈답게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이 책 말고도 또 어떤 고전이 손 안에 들어와 있는지 궁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