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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의 편지 ㅣ 동화 보물창고 27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클레멘타인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읽은 적이 있기에 기대를 하며 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약간의 이해를 가지고 보지 않으면 그저 산만한 아이의 문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 보지 말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아달라는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이 책 이전에 나온 것에서 이미 클레멘타인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클레멘타인에게는 조금은 다른 면이 있다. 엉뚱하기도 하지만 정말 특별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고, 창의적인 아이다. 그 기발한 상상력은 때로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쯤이야 이 아이를 이해하는데 조금은 배려를 하는 마음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아이는 남들이 보기에 엉뚱하고, 다소 기발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속에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기위해서 자신을 조금 힘들게 하거나 희생하는 것에 계산을 두지 않는다.
이런 아이에게 믿었던, 아니 자신의 마음을 잘 나눌 수 있었던 선생님이 바뀐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기에 그 실망감이 크다. 그런 마음을 아는 엄마는 클레멘타인의 행동이나 말에 정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해 준다. 아니 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 준다.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가장 선명하게 와 닿는 부분이다. 이런 대화법은 클레멘타인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로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고 다독여주고, 이해해주는 엄마의 대답이었다. 또한 아이가 특별한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순간순간 소스(?)를 제공해주는 아빠의 직업 또한 잘 어우러진다.
이런 행동을 가진 아이를 보는 시선만 따뜻하다면 이 아이들이 보이는 특별한 행동쯤은 유쾌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