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영한대역 (영문판 + 한글판 + MP3 CD)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정말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아낌없는 감탄사를 하였다지만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런 말을 이렇게 글로 남겨놓는 이유는 이제라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정말 고마워하기 때문이다. 역시 잘한 선택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울림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코 괜찮은 책이라고 말하지 않는 고집쟁이인 나로서는 이 책의 분류를 그렇게 해 놓는다. 정말 좋은 책, 괜찮은 책, 꼭 읽어두어야 할 책으로.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 밑줄을 그어놓을 만큼 힘이 되고, 울림을 주는 글들이 많아 꼭 연필을 쥐고 눌러가며 읽어야 했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문장들이 많다. 역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는 이유가 있다. 그분들의 글을 읽는 것만 또 하나의 감동이기도 하다.

책이 일반책의 모습과 같지만 안의 구조는 조금 특별했다. 책의 한쪽은 영문 그대로, 또 한 쪽은 새롭게 번역한 우리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cd까지 함께 있으니 책 한 권이 마치 세 권의 책을 보는 듯하다. 두둑하다.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
이 아이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정말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며 자연과 함께 자란다. 그러나 이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를 통해, 자연을 통해 분명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디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연에서 꼭 필요한 것만 얻을 뿐 더 이상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라 알려준다. 그것은 정말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며,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함께 하면서 농사를 짓는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나름의 철학도 함께 일러주고 있다. 이런 가르침은 말보다 오히려 할아버지의 생활방식에서 더 많이 배운다. 때로는 아이에게는 할아버지의 방식(?)이 힘겨울 수 있겠지만 분명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이 책에서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와 나누는 대화가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다. 그것은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결코 허투루 지나가는 말들이 아니다. 내 마음의 수첩에다 꼭꼭 눌러 써 놓고 가끔 기억해두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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