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동화책이다. 고정욱 선생님이 쓰신 책이니 얼마나 마음을 잘 달래줄까부터 생각해보게 한다. 고정욱 작가님이 다루는 책의 주제는 모두 조금은 사랑을, 관심을 더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이 분이 쓰신 책을 선택하는 데는 주저함이 없다. 그저 읽어만 두어도 좋을 책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읽어두면 좋을 책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그러니까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 이런 아이를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많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보아야 하는 아이이다. 이것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유형을 보면 잘 적응하지 못하고 나름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이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특징은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보지 않고, 주변에 모든 것에 관심이 있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무조건 하고 만다. 주변에 누가 말려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한다. 다만 이 아이들은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이 훈련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어야 한다. 자칫, 학교에서 문제아나 사고뭉치라고 상처를 줄 수 있겠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바라봐 주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우식이도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 집에서도 함께 하기 어렵지만 남의 집에 가서는 더욱 그 증상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친척집에 온 우식이, 형인 태민이가 여러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이 증상을 가진 동생 우식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다. 형인 태민이는 우식이를 돌보면서 아니 함께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이 자라게 된다. 역시 고정욱 선생님의 동화는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