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리 역사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몇 해 전부터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 꽤 재미를 느끼곤 한다.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것도 괜찮지만 때로는 다른 유형의 책들을 읽어도 매력을 느낀다. 시중에 역사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와 있다. 역사적인 것을 사실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도 있지만 좀 더 재미를 붙여서 소설처럼 나와 있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틀을 가진 책을 처음 접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색다르다는 느낌이다. 일단 이 책에서 각 제목들만 봐도 궁금증이 더 커진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본으로 하여 그곳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더해 각각의 제목으로 달아두었다. 그것도 47개이다. 이 질문(차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만 기억하다가 이 소제목들을 읽다보면 정말 그럴까? 아니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야? 라는 의문을 스스럼없이 생기게 한다. 이것이 아마도 역사적인 것을 좀 더 다르게 해석하거나, 나름대로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보게 한다. 또 한 가지, 모두 5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서양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그때마다 중요한 사건들은 연표로 보여주고 있으니 비교해보고 중요한 것은 알아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예전에 역사공부를 할 때는 무작정 외우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다양한 내용도 함께 접해보니 뒤늦게 역사공부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런 관심에는 이 책처럼 역사를 다양하게 보게 하는 책들을 접한 것도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의 끄트머리에는 함께 읽어도 좋을 책들이 아주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다. 그냥 무작정 나열해 놓을 것이 아니다. 각 장마다 함께 읽어두면 좋을 책들이다. 책 한 권에서 다양한 책의 정보를 얻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