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8
신형건 지음, 김유대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동시집을 처음 만난 것은 아니다. 이전에 한 번 보았기에 이 동시집을 다시 보며 그 때의 느낌을 다시 전달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책을 보면 이전에 나왔던 책과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실린 작가의 작품들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저 사이즈가 조금 변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은 사이즈가 왠지 마음에 쏙 든다. 역시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는 느낌부터 가져본다.
동시집은 가끔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동시란 한 번 읽고서도 다시 읽어도 새롭기 때문이다. 아니 장소에 따라서 그 날 기분에 따라서 다르게 읽혀지기도 한다. 그 맛을 알기에 이전에 보았던 동시집이 새옷(?)을 입고 나왔으니 더없이 반갑다. 두고두고 애정을 느낄 것 같다.

책 속에 있는 동시들을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동시집은 간혹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는데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도 그렇다. 어릴 적 나의 모습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이고 동네도 보인다. 그 때 하였던 놀이들과 말들도 기억나게 한다.
신기한 것은 이 작가의 동시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저 편안하게 읽어보면 된다. 그렇게 편안하게 읽은 동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나겠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그 재미는 똑같다. 동시에서는 때론 아이들이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여 소재들이 한정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동시집에 실린 시의 내용을 보면 정말 시인의 마음속엔 다양한 곳을 볼 수 있는, 안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나보다라고 생각할 만큼 동시의 소재들의 시선이 폭넓다.
동시란 역시 대상의 구별 없이 두루두루 읽어볼만하다. 특히 이 작가의 동시는 그런 것에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 동시집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시들이 많으니 그 유명세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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