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기에 이때보면 좋을 내용으로 선택한 책이다. 책을 보니 정말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받은 책처럼 멋진 표지를하고 있었다. 읽어보기 전 책장을 몇 장 넘겨보니 책 속에 있는 그림들도 꽤 재미있다. 얼른 읽어야겠다고 느끼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어릴 적 나의 행동들이 떠올라 자꾸만 웃음도 나오기도 한다. 책 속 주인공 아이의 이 천진한 모습들 때문이었다. 나는 정말 어릴 때 오랫동안 산타할아버지가 있는 줄로만 알았었다. 정말 오랫동안. 다른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였지만 나는 정말 믿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 앞에 있는 나무에 색종이로 나름장식을 하고 솜까지 얹어놓고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해 놓는 것이 양말을 걸어놓는 것이었는데 꼭 가지고 싶은 것을 적어두었다. 그런데 기억에 원했던 선물을 다 받아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동안 얼마나 즐겁게 기다렸는지를 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 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렇게 책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닌가 보다. 책의 제목에서 서랍속에 산타마을이 있다고 하니 어떤 내용일까 짐작을 해보았지만 그냥 카드의 그림이려니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약간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꿈을 주고, 기대를 가지게 하는 내용이었다. 1년 동안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던 크리스마스의 선물의 의미를 살짝 바꾸어주게도 한다. 착한 마음을 가지려고 하거나, 또는 혹시 그동안 내가 친구에게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마저도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음을 알게 한다. 크리스마스의 진정의 의미를 충분히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 아이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게 햐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