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이들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 웃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망설일 때가있다. 이럴 땐 부모나 선생님으로서 아주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정확하고 친절하게 아이를 이해시켜주어야 한다. 이 그림책을 보며 생각한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하고, 행복한 존재인지 가끔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이고, 필요한 존재이고, 인정받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된다면 더없이 행복해지나보다. 이 그림책에서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정말 기발한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그림을 통해, 사물을 통해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해 본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모르고 주눅이 들어있거나 남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보여주면 괜찮을 그림책이다. 저마다 잘 하는 것이 꼭 있다. 조금 못하는 것이 있더라도,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자신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좋은 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기에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부러워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도 알려주면 좋을 것이다. 숟가락! 그냥 무심히 보았던 것이지만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보니 다르게도 느껴진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숟가락도 그렇다. 처음엔 포크와 나이프, 젓가락이 자신보다 더 많은 재주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차츰 그 친구들도 자신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모두가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장점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