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옷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9
홍선주 글.그림, 김소현 감수 / 책읽는곰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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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표지에서부터 구석구석 살펴보게 된다.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우리의 옛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들이 오롯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뭔가 재미난 일이, 정말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책은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들의 옷을 찾아 시간 여행, 옛날 여행을 다니는 그림책이다. 
첫 장을 넘기니 책속 주인공 아이처럼 야호라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 커다란 화면 속에 가득 찬 그림, 그것은 정말 아이들 세상과도 같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엄마의 옷장이나 화장대는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엄마 옷을 입으면 크기도하지만 그 길이가 너무 길어 끌고 다녔고, 엄마의 신발을 신어보기도 했고, 화장대로 가서 엄마처럼 화장을 해 보기도 했다. 내 눈에는 정말 평소보다 예쁜 것 같은 착각에도 들었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야단을 맞은 기억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그렇다. 엄마 옷을 죄다 꺼내놓고 입어본다. 그 기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곳에서 할머니의 옛날 옷을 발견한다. 그 옷은 할머니가 젊었을 때 입던 치마였다. 또 다시 할머니의 할머니가 입었던 옷과 고무신도 보게 된다. 또 다시 그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 입던 옷도 만난다. 이번에는 아주 넓고 풍성한 치마에다 속옷도 일곱 겹이나 받쳐 입었단다. 여기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더 거슬러 올라가 우리의 할머니들이 입었던 옷과 장신구, 만드는 방법까지 모두 보여준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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