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나온다는 소문(?) 반가운 마음으로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빨리 보고 싶어 서점을 몇 번이나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의 첫 번째 시리즈였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만나고 난 후 그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책을 몇 권 주문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곤 했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는 것이 즐거운 일 중의 하나이다. 보고 또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뻐지던 그림책이었는데 그 책이 이렇게 시리즈로 다시 나왔으니 정말 반가웠다. 역시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작가를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아니 이 작가의 생활이 궁금하기 까지 했다. 어떻게 살고, 어떤 책을 보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을 먹기에 이런 고운 생각들을 하고 그릴 수 있을까? 그림을 봐도 즐겁고 글을 읽어도 즐겁다. 아니 사랑스럽다. 이 책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칭찬해줄 곳이 어디 한 두 곳이 아니다. 먼저 글을 보자.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 그 사랑의 마음을 잘 전달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뿐이다. 그냥 사랑해, 모두를 사랑해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떤 때, 무엇만큼 그 사랑의 표현도 정확하다. 그러니 듣는 사람이 정말 그 마음을 잘 전달받을 수 있다. 아이들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가끔 확인하고자 한다. 엄마나 아빠가 자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고 물어본다. 그럴 경우 그림책 속 엄마처럼, 아빠처럼 말해주면 된다. 그림 또한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아주 단순한 그림이지만 오밀조밀하여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보면 저절로 입이 벌어질 만큼 사랑스럽다. 색감도 부드러워 책의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을 보니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두루두루 생각난다. 그만큼 사랑스럽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