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지켜주겠다는 말은 정말 든든하고도 행복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 대상이 누군가이든 간에 나를 그만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그렇게 해 주고 싶은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낀다. 이 책에서는 사람과 강아지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의 하나가 강아지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강아지를 통해 사랑을 주고, 전달받고 한다. 이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느끼고 얻는 것, 생각하는 것도 있다.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대상이 이 강아지를 키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역시 강아지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강아지는 사랑을 주는 만큼 보답을 한다. 주인에게 한없이 사랑을 보여준다. 강아지의 주인에 대한 충성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볼 수 있기도 하다. 막연히 집을 지켜주던 대상에서 이제는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강아지는 아이(?)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남에게는 아주 작고 평범한 강아지일지 모르지만 이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다. 아니 이 강아지에게 이 아이는 너무 소중한 존재이다. 그래서 지켜주고 싶다. 아이가 사는 집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고, 혹시 다람쥐나 곤충이 나타나도 지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혹시 장난감이 정리되지 않아 넘어져도 지켜줄 것이고, 적(?)들이 나타나도 지켜줄 것이라 한다. 아이가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지켜줄 것이고, 비바람이 불어도 모두모두 지켜줄 것이라 한다. 혹시 아이가 잠을 잘 동안 파도가 시끄럽게 하거나 번개가 쳐서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시켜줄 것이라 한다. 모두모두 이 아이를 위해서.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이렇게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아지 한 마리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