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 책마을 놀이터 2
보물섬 엮음, 방정화 그림 / 푸른나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있어 “왜”라는 말은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호기심을 일으킬 때 하는 말이다. 이 책의 제목부터가 지금까지 우리의 궁금증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할미꽃이란 이름은 분명 꽃을 보고 지었을 것인데 왜 꼬부라졌는지 질문을 하니 그 이야기가 생겨난 때부터 궁금해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이렇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이 책은 식물에 얽힌 옛이야기 모음집이다. 좀처럼 보기 드문 주제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그냥 그 꽃의 유래나 꽃말이 생겨날 때의 이야기는 아주 간략하게 보아왔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책을 만나지 못했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다. 하지만 그 꽃들과 나무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었다. 꼭 꽃에 대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그 내용만 읽어도 재미가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그 꽃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만 묶어놓지 않았다. 그 꽃에 대해 알 것도 상세하게 적어두었다. 이야기와 함께 상식도 함께 접해볼 수 있다.
“고추가 매운 이유는 무엇일까?”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
등은 우리가 무심히 넘겼던 것들에게 질문을 던져주기도 한다.
하지만 꽃이 예쁘다고 만져서는 안 되는 것도 있었다. 봄이면 예쁘게 피어 한참 그 모습을 보여주는 철쭉에는 독이 들어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분꽃이 저녁밥 지을 때를 알려주는 시계노릇도 하고, 화장품 노릇도 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꽃의 이름과 사진 그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으니 책 한 권으로 네 가지 책을 보고 난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