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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ㅣ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4
박영만 지음, 이미애 엮음, 김세현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그림책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이었다. 왠지 모르게 그림 먼저 훑어보아도 그 이야기가 전해져왔다. 그림이 단순한 듯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정감 있는 것이 제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꼭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만 살려서 그린 그림이 요란하지도 않게 내용을 잘 전달해준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리라 생각된다. 마치 우리의 민화나 옛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내용을 보니 역시 옛이야기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옛이야기는 들을 때나 읽을 때마다 새롭다. 그 새로운 느낌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옛이야기를 읽으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아주 쉽게 알 수가 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좀 더 관심 있게 본다면 요즘 보기 드문 것들이 있다. 다듬이며, 초가집, 기와집, 정자, 활, 병풍 또는 예전에 결혼하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이 그림 속에 있는 물건들을 잘 알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잘 접해보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고 익히는 부분이 될 거라고 믿어본다.
예전의 것들을 보고 익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믿음’이라는 것과 겉모습을 보기 보다는 그 내면을 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을 믿고 따르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비록 보기에는 흉측한 두꺼비의 모습을 막내는 어떻게 믿고 따랐는지 조금은 의아해하지만 아버지가 전해주는 말씀이기에 믿을 수 있었을 것이고, 또한 평소 성품이라고도 생각된다. 여시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서 판단하지 말라는 뜻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결국은 둘의 끝까지 행복하게 해 준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