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파란 색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냥 넓은 하늘을 보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파란 색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물건을 선택할 때도 파란색에 눈길이 먼저가곤 했다. 그런 색을 선택함에 있어 색깔이 정서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색깔정서그림책! 조금은 생소한 말이지만 화를 사르르 풀어준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정서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좋은 정서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성격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그것들이 아이의 인성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에게 색에 대한 인지도 알려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때로 화가 난다. 어른들이보기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뭐 그런 것으로 화가 났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다. 주인공 태준이도 마찬가지 경우였다. 누구에게나 있는 몽고반점 커가면서 없어지지만 때론 늦을 수 있는데 친구들이 놀리는 것이다. 얼마나 화가 났을까를 생각하면 충분히 태준이가 이해가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른들도 화가 났을 때 하늘을 보거나, 바다를 보거나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화가 조금은 가라앉기도 한다. 그런 경험에서 볼 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어른들처럼 화를 억누르는데 아직은 서투르다. 이럴 경우 이런 그림책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