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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움 논술명작 시리즈 세트 - 전32권 ㅣ 아이세움 논술명작
허버트 조지 웰스 외 지음, 정환정 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압록강은 흐른다./아이세움논술명작
미륵을 통해 본 것들
필독서나 명작들을 읽을 때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왜 이리 내용이 딱딱하지?, 좀 더 부드럽게 읽을 수 없을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부담감이 덜하다.
글의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런지 고전 명작이라기보다는 삽화가 곁들인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또한 사진도 곁들어 있어 그 이해도를 높이기도 한다. 작가가 말한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에 더욱 믿음을 갖게 한다.
‘책의 표지에 고난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드는 걸까?’라는 글이 있다. 이 글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조금은 짐작하게 한다. 아마도 이 글의 주인공 미륵이 어린 시절 여러 사건을 겪고 난 후 더 단단해졌던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압록강을 건너 상하이를 거쳐 유럽은 간 미륵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단단하게 다듬어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이야기 속에는 한국의 풍습과 우리네 정서도 느껴볼 수 있다.
우리네 정서를 좀 더 강하게 느껴볼 수 있었던 이유가 그가 건너간 외국, 그곳의 생활과 한 눈에 비교가 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으나 중학에서 서양식의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러나 건강 때문에 혼자 독학하여 의학 전문학교에 입학한다.
3학년이 되던 해 3.1운동이 일어나 주인공은 항일 운동을 하게 되고 결국 상해로 망명하고, 유럽으로 향한다. 그 후 독일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은 1인칭의 소설이다. 1인칭의 소설의 장점은 책 속으로 빠져들기 쉽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책 소개글을 미리 읽어두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작가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