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일을 하는 곳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소방차와 그 소방관들이 하는 일에 대해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소방차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그 강렬한 빨간색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믿음도 있으리라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의 작가는 이미 다른 책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들만, 또는 그 그림책 속에서 아이들이 인지하고 익혀야 하는 것들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었던 그림책들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것들에 벗어나지 않았다.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아도 이 그림책은 그 작가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리처드 스캐리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의 장점은 소방관들과 소방서에서 하는 일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지만 딱딱하지 않게 알려준다. 재미를 더한 그림책이다. 그림을 보다보면 다소 엉뚱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그것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그런 엉뚱함을 통해 정말 알아야 하는 것들을 더 상세하게 알려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 만약 아이들이 보는 정보그림책이 너무 딱딱하기만 하다면 아이들이 더 이상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재미와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된다. 그림책 구석구석을 보면 화재경보기의 역할도 알려주고, 평소 보기 힘든 소방서 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방차에 있는 여러 도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식정보도 알려주지만 맨 마지막에서 보여준 피자를 나눠먹는 모습은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느껴보게 한다. 그림책이 가진 재미를 통해 지식정보를 알게 하는 그림책이라고 해 두면 가장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