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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안아줄게
크리스티나 라모스 글, 레히첼 에스트라다 그림, 박가영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감정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마음의 표현방법이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감정의 해소를 느끼게 되고 또 그 속에서 위로도 받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참 긍정적이다. 아니 제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안아주려는 따뜻한 ‘배려’를 잘 숨기고 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다. 제목이 이 정도이면 내용이야 얼마나 따뜻하겠느냐는 나만의 짐작 때문이었다.
이 그림책을 펼치면서 가장 유심히 본 부분은 책 첫 페이지였다.
단순하게 그린 1회용 반창고......
마음에도 이런 반창고를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하게 했다.
지극히 은유적이면서도 쉽게 다가오는 그림이었다.
어쩌면 이런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지 한참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런 그림들을 책의 곳곳에서도 심심하지 않게 반날 수 있다. 단순한 그림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분도아이들은 꽤 중요하게(?)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어렸을 적에 아주 작은 일에 상처를 받거나 마음아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누가 위로라도 해 주면 좋을텐데, 또는 누가 내 맘을 알아주면 좋을텐데라고 느꼈을 때가 많았다. 어른처럼 툭툭 털고 잊어버리는 데는 아직 서툰, 아니 전혀 모르고 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생긴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엄마와 아이의 관계, 더 나아가 엄마의 말과 위로가 얼마나 큰 역할인지 깨닫게 한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위로와 배려는 커가는 데 아주 중요한 환경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