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기술
케빈 애슈턴 지음, 김하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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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럴 줄 알았다.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책 한 권에 오랫동안 여운을 가지겠구나 했다.

책을 읽기 전,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이야기’를 단순하게 ‘이야기’해줄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정말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으로 다룬다. 평소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의 구석구석까지 다듬어서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가 가진 역사와 의미를. 그러니 이 책이 아무리 두꺼운 두께와 방대한 양을 지녔다 할지라도 차근차근 읽어낼 수밖에 없다. 읽을수록 재미가 생기므로.

인간의 삶에서 이야기를 빼 놓으면 어디까지 설명이 될까? 책이 소개글처럼 우리는 언제나 스토리텔러이라는 말로 답이 된다. 작가는 인류 최초의 기술 ‘이야기’를 쫓아갔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데 이 스토리텔링은 문화, 교육의 산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 진화의 결과물이라 말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은 집단이 되기도 하고,, 그곳에서 함께 하는 것을 알아간다고 한다. 여기까지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이런 집단일수록 더 많은 좋은, 진화된 것을 알아갈 수 있다고 책에서 주장한다. 즉 이야기가 잘 전달되고 정리될수록 인간이 사고방식이나 삶을 바라보는 것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짐작하겠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의 정신을 드러내고 서사로 만들고, 상상하고 나아가 인류를 바꿀 수 있는지까지 말해준다.

이 정도 페이지에서 점점 더 책 속 이야기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흥미롭다.

이야기를 통한다는 것을 글로만 설명하지는 않는다. 책은 선사시대에 모닥불 옆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부터 설명한다. 여기서 이루어졌을 이야기, 스토리텔링은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공감하든 안하든 서로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듣는 사람이는 것을 청중의 원래의 뜻으로 설명했다.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것은 오늘의 우리의 모습으로 전해오는 데 역할을 했다. 작가는 진화라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단결력을 생긴다. 협동심이니 생존, 지위, 관계, 나아가 개인의 결혼 등과 연관된다는 의미다.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모닥불이야기이다. 이제 우리 주변에 AI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거슬러올라기면 모닥불부터이다. 문자가 없던 시절부터이다. 청중의 시작이 그때부터라고 설명한다. 모닥불에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통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문자가 없어도 나름의 기록과 이야기로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컴퓨터와 각종 매체를 접하게 되고 이제는 모든 정보를 더 정교하게 전달하는 시대까지 왔다. 때론 이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도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까지 한다.

책 속에서 특히 현재 와닿고, 관심 있게 읽게 되는 지점이 이것이다. AI 시대, 우리를 지켜줄 마지막 무기는 문해력이라는 점이다. 이 문해력에는 이야기가 포함된다. 지금은 문자 없는 언어도 만난다. 이모티콘이나 각종 기호로 만든 언어까지 너무도 다양하다. 이 때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힘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왔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은 너무도 방대한 자료와 정보와 흐름의 이야기를 하면서 현 시대에 이야기가 가진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오히려 독자에게 물음으로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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