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스터 부인의 정원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4
N. M. 보데커 지음, 이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3월
평점 :
오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여러 차례 복간되었다는 소식의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첫 장을 펼치면 정원의 모습이다. 따뜻하게도 느껴지는 이 그림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많이 궁금했다.
이야기는 넓은 꽃밭 주인인 재스터부인과 고슴도치 이야기다. 고슴도치는 재스터 부인의 정원 한쪽 작은 구석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재스터 부인이 꽃밭에 고슴도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씨앗을 뿌리면서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어느 날 재스터 부인이 씨앗을 고슴도치 등에다 뿌린다. 실수다. 그런데 이 씨앗은 고슴도치 등에서 잘 자라 꽃을 피운다. 고슴도치는 등에 핀 꽃을 달고 정원 곳곳을 신나게 다닌다.. 이 모습을 본 재스터부인. 부인은 꽃밭 도둑이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재스터 부인이 이 범인을 잡기 위해 쫓아다니고 경감까지 등장한다.
경감은 꽃밭도둑이라는 말을 상상할 수 없다. 그래도 재스터부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꽃밭도둑을 찾게 되는데......
그냥 그림이 이쁜 그림책이라고 짐작했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가 더 매려적이다.
긴장감도 있고, 웃음도 있고, 상상력도 최고로 끌어올린다.
왜 고슴도치의 등장일까도 작가의 특별한 상상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정원 어딘가에 있는 고슴도치를 위해 재스터 부인은 매일 우유 접시를 놓아둔다는 점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눈이 어두운 재스터 부인이 혹시라도 미안해할까 봐 애쓰는 고슴도치의 마음씀씀이도 예쁘다.
이 이야기에는 기발한 상상력이 곳곳이다.
예를 들면 고슴도치의 등에 꽃이 피어난다는 것, 고슴도치도 재스터부인을 배려한다는 것, 자신의 등에 꽃이 핀 것을 알아차린다는 것......
고슴도치는 자신의 등에 꽃이 핀다는 것에 놀라움보다는 기쁨이 먼저다. 그래서 뛰어다니다 재스터부인의 오해를 사게 된다.
이 과정이 너무 경쾌하고 웃음이 나고, 생동감이 있다.
천수국과 안개꽃, 수염패랭이꽃이라고 꽃이름을 콕콕 짚엊주는 것도 특별한 매력이다.
그림책의 앞뒤 면지가 재스터부인의 정원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을 보면 왠지 누군가의 마당, 꽃밭에는 어쩌면 이런 재미있는 일이 또 생겨나고 있지 않을지 상상해보게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